새벽을 여는 미얀마의 소년에 대하여

엄마와 오랜만에 통화하면서 여행이 주는 삶에 대한 깨달음이랄지,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는 순간이라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엄마, 나는 일하기싫고 귀찮아서 일어나기 싫어서 침대에서 밍기적밍기적 대고 있는 아침이면, 

지난 겨울 미얀마 여행에서 만난, 동도 트기전인 어두컴컴한 새벽 4시에 나를 태우고서 신나고 힘차게 씨클로 패달을 밟던 그 조그마한 소년을 떠올려. 고작 1달러의 요금을 받기위해 몇시간 눈도 제대로 못붙이고 일어났을, 하지만 그 1달러가 모여 그 소년의 가정을 보살피는 힘이 되는, 그런 그 소년의 삶을 떠올리고 있자면, 

내가 지금 하고있는 불평이 얼마나 부끄러워지는지 몰라.” 

엄마는 가만히 듣고있다가, ‘좋은 걸 배워왔구나’하고, 왠지 가슴이 울리는 이야기라고 해주었다. 

그렇게 여행은, 내 가슴에 가장 가까운 울림을 주어서 자꾸만 가방을 싸고 떠나게 되는가보다.